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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해방물결x너티즈] #살수있어 지하철 광고 캠페인
2018-06-10

어제 회식은 삼겹살,

오늘 야식은 치킨,

내일 외식은 소고기?


오늘 하루, 256만4438마리의 닭, 4만5830마리의 돼지, 2391마리의 소가 죽었습니다(2017년도 농림축산식품부 집계 연간 도축 두수 기준). 닭은 맥주와 ‘1인 1닭’을 위한 ‘치느님’이, 돼지는 회식 자리 단골 메뉴인 ‘삼겹살’이, 소는 ‘살살 녹는 업진살'이 되어 식탁에 오르지 않았을까요?


출처: 한겨레() 비주얼다이브()


유엔 식량농업기구에 의하면, 매년 약 670억 마리의 소, 돼지, 닭이 전 세계에서 식용으로 길러지고, 소비됩니다(FAOSTAT, 2016년 집계 기준). 76억 세계 인구보다 9배나 많은 놀라운 숫자입니다. 국내의 사정은 어떨까요? 한국에서도 2017년 1인당 육류(소, 돼지, 닭) 소비량은 49.6kg으로, 1970년 대비 9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자료참조: 한국 농촌경제연구원


그런데 이토록 많은 ‘고기’들, 모두 어디에서, 어떻게 오는 걸까요? 지금 이 순간, 수많은 소, 돼지, 닭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요? 고깃집에 걸린 흔한 그림처럼, 초록빛 들판을 거닐며 풀을 뜯고 있을까요?



베일에 가려진,

공장식 축산 피해 동물의 삶



값싸고 잦은 현대의 육식 수준을 가능하게 하는 '공장식 축산업'은 더이상 집 앞마당에서 몇 마리의 '가축(家畜: 집에서 기르며 함께 사는 동물)'을 길러 먹는 수준이 아닙니다. 효율과 이윤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거대화된 공장식 축산업에서 사료를 축내지 않으면서 빠르고 뚱뚱하게 살찌기 위해 소, 돼지, 닭이 처하게 되는 삶의 과정은 일반 소비자에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원형을 알 수 없는 형태로 전시되며 팔리는 ‘고기', ‘살', ‘사체' 역시, 한때 살아 숨쉬던 동물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식용' 동물의 부화부터 사육, 도살, 가공/처리, 유통, 소비까지 모든 과정이 철저히 분업화되고 단절화돼있기 때문입니다.


치킨이 아닌 닭의 삶


평사 농장에 갇힌 채 사육되는 수많은 닭들 (USDA)

다리 장애로 잘 걷지 못하는 닭 (Animal Equality)


지금 우리가 닭의 ‘고기’를 얻기 위해 사육하는 닭은 높은 품질의 상품이 되기 위해 만들어진 새롭게 탄생한 종입니다. 적은 사료를 투여하여 최대한 빨리, 많이 살이 찌도록 품종 개량된 닭이지요. 한 달이면 출하가 가능할 정도로 발육 속도가 빠릅니다. 빨리 자라게끔 만들어진 닭들은 다른 어떤 부위보다 가슴 근육이 발달하는데요. 이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 다리뼈는 비정상적으로 발달하게 되고, 결국 많은 닭들이 다리 장애를 갖게 됩니다. 절름발이가 되는 닭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누워 보내며, 탈수 증세를 보입니다. 또, 빠른 성장 속도는 심장병을 초래합니다. 빠른 성장에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게 되면서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심장에 무리가 가는 것입니다. 갑자기 날개를 펼치려고 할 때 급사하는 닭들도 있습니다. 이러한 닭들이 빽빽하게 모여있는 좁은, 환기가 어려운 사육장에서는 전반적으로 개체들의 면역체계가 약화질병에 걸리기 쉽습니다. 매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산불처럼 번져나간다는 뉴스가 놀랍지 않은 이유입니다.



삼겹살이 아닌 돼지의 삶



어미 돼지가 감금틀에 갇힌 채 새끼들에게 젖을 물리고 있다 (Viva!)

먼 길 트럭으로 실려와 도살장으로 들어가기 직전의 돼지 (동물해방물결)


돼지의 경우, 스트레스로 다른 돼지를 공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생후 3일 이내에 송곳니를 뽑고, 꼬리를 자릅니다. 또, 수컷 돼지의 경우에는 노린내를 없앤다는 이유로 생후 1주일 이내에 마취 없이 거세합니다. 이 모든 행위는 수의사가 아닌 농장주 또는 농장 노동자들이 실시합니다. 암컷 돼지의 생애는 더 무섭습니다. 몸을 돌릴 수도, 옴짝달싹할 수도 없이 좁은 ‘감금틀(스톨, stall)’에 갇혀, 강제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기 때문입니다. 좁은 감금틀 안 콘크리트 바닥에서 태어나는 새끼들은 생후 20일부터 어미로부터 분리되어, 부모 돼지들과 비슷한 삶을 살아갑니다. 돼지는 흔히 더럽고, 우둔한 동물로 묘사되지만, 자연 상태에서는 본래 배변 보는 공간과 생활하는 공간을 철저히 분리할 만큼 깨끗하고 똑똑한 동물입니다. 그런 돼지들에게 비좁고 더러운 공장식 사육 시설은 극도의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구제역 등 질병에도 취약하게 합니다.



스테이크가 아닌 소의 삶



미국 대규모 육우 농가 전경 (Yann Arthus-Bertrand)

국내 농가의 한우 (동물해방물결)


국내 유통되는 소고기는 국내산, 호주산, 미국산으로 나뉩니다. 한우는 혈통, 사육 환경 등을 관리하는 특정 국내 소를 말하고, 국내산이란 국내에서 사육되는 기타 육우, 호주산과 미국산은 말 그대로 수입한 소들의 고기입니다. 특히 호주산, 미국산 소고기는 한우보다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구매가 높은 편입니다.

외국에서는 소들을 넓은 초원에서 친환경적으로 키우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들 역시 다른 동물과 다름없는 끔찍한 환경에서 놓여있습니다. 넓은 공간인 만큼 더 많은 소들을 빡빡한 밀도로 사육하기 때문입니다. 육우 농장의 암소들도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강제 수정, 임신을 반복하는데요. 대형 ‘가축’인 소의 경우에는, 사람이 직접 손으로 수소의 정액이 담긴 주입기를 암소의 생식기에 넣습니다. 또, ‘송아지 고기’를 위해서는, 어미로부터 강제로 분리한 송아지를 나무 상자에 가두기도 합니다. 연하고 분홍빛을 띠는 ‘송아지 고기'를 위해서는 철분이 부족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농장은 줄고 사육 두수는 높아지는 농장의 공장화는 전 세계적인 흐름이며, 이는 우리나라 한우 시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공장식 축산 피해 동물의

'짧은' 생애


닭, 돼지, 소의 원래 수명은 몇 년이나 될까요? 닭은 1~3년, 돼지는 6~10년, 소는 18~25년입니다. 하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빠르게 출하하도록 계량된 가축 동물들은 자연 수명의 평균 1/20만을 겨우 채우고 죽음을 맞이하는데요. 인간 나이로 환산하면 4~9살에 해당하는 너무나도 어린 나이입니다.





우리 모두를 위한 대안, 채식


출처: Unsplash


동물권과 환경, 건강을 위한 이유로 채식을 택하는 사람들은 전 세계에서 급증하고 있습니다. 국내 채식 인구는 2017년 기준 100만 명에서 150만 명, 전체 인구의 약 2% 정도로 추산되는데요! 15만 명이라 추산했던 2008년에 비해 약 10배 증가한 수이고, 앞으로도 확장되는 인프라와 더불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식 식당과 빵집은 이제 전국 300여곳으로, 5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채식으로의 전환이 지구를 구하고, 동물도 살리며, 단백질도 챙기는 길임은 학계에서도 밝혀지고 있습니다. 2018년 6월, 옥스퍼드 대학교 연구진이 총 119개국, 4만 곳의 농장, 40가지의 식료품을 분석하고, '사이언스(Science)'지에 발표한 논문에 의하면:


✔️ 전 세계 농지 83%를 차지, 60%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고기와 유제품은 단 18%의 열량과 37%의 단백질밖에 생산하지 못합니다.

✔️ 특히 소고기와 식물성 단백질원(콩)의 간극이 매우 크며, 친환경적으로 생산된 소고기라 하더라도 식물성 단백질원 보다 무려 36배 넓은 땅과 6배 높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필요합니다.

✔️ 완전 채식주의자(비건)로의 전환은 현재 활용되는 전 세계 농지의 75% 이상을 줄일 수 있으며, 이는 미국, 중국, EU 국가, 호주의 영토를 합친 면적과 비슷합니다.

*Poore & Nemecek(2018), Reducing food’s environmental impacts through producers and consumers, Science, P. 987-992




누구에게는 선택, 누구에게는 생존




우리가 내리는 선택이 모여 문화를 만듭니다. 굳어진 현대 육식 문화에서 다른 선택지로 전환하는 것은 물론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소한 우리 인간은 '선택'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문화를 답습하기보다 비판적 의문을 제기하고, 먹지 않음으로 살릴 수 있습니다.


오늘 회식이 삼겹살이 아니라면 돼지는 살 수 있고,

오늘 야식이 치킨이 아니라면 닭은 살 수 있고,

오늘 외식이 소고기가 아니라면 소는 살 수 있습니다.


인간 동물이기에 선택할 수 있는 당신,

오늘 어떤 결정을 내리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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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있어 지하철 광고 캠페인은 너티즈가 2017년 주최했던 두 차례의 비건 퀴진 파티 수익금으로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