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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지금 당장, 동물해방! 2019 서울 동물권 행진
2019-09-02

지난 8월 25일, 국내 두 번째 동물권 행진이 열렸습니다. 10월 중순이었던 국내 첫 동물권 행진과는 다르게, 올해 동물권 행진은 8월 말에 열렸는데요. 바로, 전 세계 각 도시에서 진행하는 ‘공식 동물권 행진(The Official Animal Rights March)’ 흐름에 합류하기 위해서였습니다. 8월 한 달간 서울을 포함하여 런던, 베를린, 로스앤젤레스, 마닐라, 오사카 등 전 지구 주요 40여 도시가 함께 했는데요. ‘2019 서울 동물권 행진’의 현장을 돌아볼까요?


<2019 공식 동물권 행진 취리히, LA의 모습>



이번 동물권 행진은 동물해방물결뿐만 아니라 국내 동물권단체는 물론, 대학가 동물권 의제 모임, 팟캐스트 그룹까지 20여 개가 넘는 단체들이 함께 했습니다. 2회 만에 동물해방을 외치는 다양한 단체와 함께한다는 사실은 그만큼 동물권 확립을 지지하는 세력이 커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019 서울 동물권 행진은 오후 1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시작됐는데요. 첫 순서는 연대단체의 릴레이 1분 스피치였습니다. 동물해방물결도 2번째 순서로 마이크를 넘겨받았는데요. 윤나리 공동대표는 3주째 불타고 있는 아마존과 탈육식에 대한 스피치를 했습니다.


<발언 중인 윤나리 공동대표>



“아마존이 3주 넘게 불타고 있지만, 국내에는 언론 보도가 굉장히 늦게 났고, 중요하게 다뤄지지도 않았다. 화재 원인을 경제개발 등으로 뭉뚱그려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 화재의 근본 원인은 축산업이다. 축산업에 동원되는 동물을 먹이기 위한 곡식을 기를 목적으로 아마존의 나무들을 베어내고, 불 지르고 있다. (중략) 몰라서든, 의도적이든, 끊임없이 축산업을 지워내는 언론과 기업, 우리 사회는 얼마나 부끄러운 짓을 하고 있는지 반성해야 한다. 우리는 더 힘껏 탈육식을 외치자.”


올해에는 특별히 참여자 개인의 피켓을 준비해달라는 사전 공지가 있었는데요. 확실히 작년보다 다채롭고 멋진 피켓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잠시 멋진 피켓들을 구경해볼까요?



<손수 준비해온 다양하고 멋진 피켓들>



릴레이 스피치로 한껏 달아오른 상황에서 1부의 하이라이트, 동물해방 현수막 펼치기 퍼포먼스가 진행되었는데요. 현수막에는 그 자리에 있는 우리 모두가 외치고 싶은 한마디, ‘지금 당장, 동물해방’이 쓰여있었습니다. 가로세로 5m에 이르는 대형 현수막을 참가자들이 함께 펼치는 모습은 동물 해방, 종차별 철폐를 위해 작은 개인 하나하나가 연대하고 힘을 합치는 동물권 운동의 모습과 겹쳐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1부가 마무리되고, 드디어 행진의 순간이 다가왔습니다. (>>성명서 보러가기!)




<'지금 당장 동물해방' 대형 현수막 퍼포먼스 중인 행진 참여자들>



이번 행진이 작년과 비교하여, 차별점이 있다면 크게 3가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더 많은 인원으로 도로 행진이 가능한 점! 두 번째, 1회째보다 더 길어진 행진 코스! 마지막 세 번째, 청와대 앞까지 행진한다는 점입니다. 동물해방물결은 선두에서 두 번째로 깃발을 들고 행진을 했습니다. 세종문화회관을 출발하여 종각으로 행진했습니다. 종각 젊음의 거리는 육식 식당이 많은 거리인데요. 작년에는 이곳을 누비며 행진했었고, 행진에 참여했던 많은 분들이 육식 식당 가운데서 구호를 외치는 것이 좋다고 한 점을 고려해 올해도 행진 코스에 포함하게 되었습니다. ‘육식은 살해다’라는 구호를 외칠 때, 식당 안에 있는 사람들과 유리창을 사이로 눈을 마주쳤던 순간들이 기억에 납니다.




<거리 행진 중인 동물권 행진 참여자들>


종각 젊음의 거리를 거쳐 이번에는 인사동 길을 행진했는데요. 주말인 만큼 나들이를 나온 분들, 또 관광하러 온 외국인들이 북적이고 있었습니다. 길거리에 있던 사람들은 행진이 지나갈 수 있도록 길을 터주었고, 또 멈춰서서 카메라로 행진하는 모습을 담기도 했습니다. 인사동 길을 지나자 행진의 막바지에 이르렀는데요. 광화문을 지나 청와대 사랑채 앞까지, 모두 의욕이 앞서 힘차게 걷다 보니 예상 시간보다 일찍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행진 행렬까지 무사히 도착하고 2부 행진은 박수와 환호 속에서 마무리되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죠! 마지막 순서인 3부는 행진 참여자들의 자유로운 개인 릴레이 스피치가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더위를 식히며 편하게 앉아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가장 멀리서 오신 분은 런던에서 온 참가자였는데요, 올해 런던 동물권 행진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이렇게 서울 동물권 행진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런던 동물권 행진은 무려 1만여 명이 참여했다는 소식에 모두들 술렁술렁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참여자분들의 발언으로 우리는 연대감을 느끼고 동물해방을 위해 활동할 용기와 희망을 얻어가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3부 진행 중인 이지연 공동대표>



동물권 행진에 함께해주시고, 동물해방물결과 행진해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종차별 철폐를 외치기 위해,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이용당하고 착취당하는 동물이 없어지는 사회를 위해 행동하기 위해 나온 모든 분들이 있기에, 우리는 그 미래를 조금이라도 앞당길 수 있습니다. 내년에도 함께해요! 우리는 모두 동물이다! 지금 당장 동물해방! 많은 사진 보기 (다운로드 가능) *출처 표기 후 자유롭게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