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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차별 없는 세상을 향한 2018 동물권 행진
2018-10-23

지난 10월 14일, 유네스코 지정 세계 동물권 선언의 날인 10월 15일을 기념하는 국내 첫 동물권 행진, ‘종차별 없는 세상을 향한 2018 동물권 행진'이 열렸습니다.


현장 영상 보기


일요일 일찍부터 보신각 공원을 찾아오신 동해물결인, 시민분들이 부대행사에 참여하며 즐거운 동물권 행진 준비 시간을 만들어주셨습니다. ‘우리는 모두 동물이다’ 현수막에 인간 동물의 알록달록한 손자국이 가득 찍혔습니다.



한쪽에 준비된 ‘나만의 피켓 만들기’ 코너는 앉을 자리가 없을 만큼 성황리에 운영되었는데요. 번뜩이는 문구와 톡톡 튀는 디자인이 가득한 피켓들은 통쾌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해주었습니다.



행진 전,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켜줄 세 명의 연사 발언이 있었습니다.


“오늘이 바로, 우리가 세계와 연대하는 날이고, 세계가 변하고 있음을 응답하는 날입니다.”

첫 번째 연사, 비건 페미니스트 네트워크의 유비 활동가는 베를린 동물권 행진에 참여했던 경험을 나누며 동물권 행진에 모인 모든 분들에게 연대하고 함께할 수 있는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존재를 함부로 대하지 않은 미래, 그곳에서 동물은 더 이상 상품도, 식품도, 장난감도, 구경거리도, 노예도 아닙니다.”

두 번째 연사, 해양환경단체 시셰퍼드의 김한민 활동가의 발언은 많은 분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는데요. 동물 권리는 정의의 문제라고 짚어주며 많은 분들의 공감을 끌어냈습니다.


“폐지론적 입장은 아직까지 극단적이다, 불가능하다, 순진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불편하다는 장벽에 부딪힙니다… 그러나 사실, 우리는 오늘 가장 밝은 목소리를 내기 위해 모였습니다. 우리는 가장 비폭력적이고, 친절하면서, 아름다운 공존의 사회를 선구적으로 외치고, 주장하고, 앞당기는 사람들입니다.”

마지막 연사는 동물권단체 동물해방물결의 이지연 공동대표였는데요. 동물권 운동을 공격하는 이들에게 속 시원한 일침을 날려주었습니다.


본격 행진에 앞서, 동물권 행진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인간을 위해 희생되는 무수한 비인간 동물들. 작년 한해 대한민국에서 식용으로 도살된 소 87만 마리, 돼지 1672만 마리, 닭 9억 3천 6백만 마리, 개 1백만 마리. 실험에 동원된 쥐, 원숭이 등 380만 마리. 유기되는 반려동물 10만 마리. 그리고 자유를 박탈당해 동물원에 갇힌 수많은 야생동물.


이러한 시국을 규탄하며 1) 비인간 동물을 물건으로 취급하는 민법 개정, 2) 인간 편의적인 비인간 동물의 집단 사육 및 도살 금지, 3) 동물원 폐지, 4) 동물 실험 및 해부 중단, 5) 종차별 없는 세상을 위한 교육 제공을 요구했습니다.

선언문 보러가기 "종차별 철폐, 모든 동물의 고통받지 않을 권리를 보장하라!"


일요일 한낮, 뜨거운 햇살에도 굴하지 않고 많은 분들이 힘차게 행진에 참여했는데요!



보신각에서 출발한 행진은 청계광장을 돌아 종각 ‘젊음의 거리’로 이어졌습니다. ‘젊음의 거리’는 육식 위주의 식당이 많아 대표적인 회식 장소로 꼽히는데요. 젊음의 거리가 착취의 거리가 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비인간 동물의 울음소리를 직접 듣는 ‘동물의 아우성’ 퍼포먼스를 펼쳤습니다.



약 10분간 진행된 동물의 아우성 퍼포먼스에 많은 행진 참여자들이 눈물을 보였습니다. 다소 엄숙했던 퍼포먼스를 마치고, 지금 이 시각에도 고통받고 있을 비인간 동물들을 떠올리며 그들의 소리를 대변하고자 더 큰 목소리로 구호를 외치며 젊음의 거리 골목골목을 누볐습니다.



보신각 공원으로 돌아온 후, 행진 참여자들의 자유발언이 있었습니다. 가장 밝은 목소리를 내기 위해 모여 주신만큼 화기애애했는데요, 고통받는 동물을 대변하고자 행진에 함께한 동지들에게 서로의 위로와 용기가 됐던 시간이었습니다.



제1회 동물권 행진에는 150여 명이 모여주셨지만 2회 3회 회를 거듭할수록 더 많은 분들이 함께할 수 있는 미래를 꿈꿉니다. 앞으로도 동물해방물결은 종차별 철폐, 동물권 확립을 강력하게 외치는 동물권단체로 앞장서겠습니다.